오늘은 지네딘 지단의 후계자 중 가장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 프랑크 리베리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 시절 괴팍한 성격으로 여러 팀을 전전하던 선수였지만 특출난 재능으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보여주며 세계 최고의 윙어가 된 프랑크 리베리. 아쉽게도 FIFA 발롱도르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그는 최고였다.
지네딘 지단의 후계자
흔히들 말하는 '로베리' 라인에서 '베리'를 맡고 있는 프랑크 리베리다. 그는 2살의 나이에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사고로 인해 오른쪽 눈 옆에 커다란 흉터가 남게 되었다. 이로 인해 '스카페이스'라는 별명이 생겼다. 선수 생활 초기 그는 3부 리그 등을 전전하며 여러 폭력 사태를 일으키며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그럼에도 그의 실력은 매우 출중하여 프랑스 3부 리그 소속이던 스타드 브레스 투아 29의 2부 리그 승격에 큰 공헌을 하게 되고. FC 메츠로 이적하여 1부 리그 데뷔, 엄청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괴팍한 성격으로 인해 폭력 사태에 휘말리는 일이 잦았고, 터키 갈라타사라이 SK로 6개월간 이적했다 다시 프랑스 1부 리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이적해 엄청난 활약으로 2006 FIFA 독일 월드컵에 프랑스 대표팀으로 차출되었다. 2006 FIFA 독일 월드컵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순식간에 '넥스트 지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월드컵 이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1년간 활약을 한 리베리는 2007년 당시 분데스리가 역대 이적료 1위인 2,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FC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게 된다.
바이언의 돌격대장
2007-2008 시즌 FC 바이에른 뮌헨 이적 직후 팀의 리그 우승과 함께 분데스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2008-2009 시즌은 잔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팀은 리그 준우승에 그쳤다. 2009-2010 시즌에는 아르연 로번이 영입되면서 '로베리' 라인이 결성됐다. 로베리 라인은 바이언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를 폭격했고, 팀의 리그 우승과 포칼컵 우승을 이끌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2010년 FIFA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 국가대표팀 동료 카림 벤제마와 함께 성매매 스캔들에 연루되었다. 대회 본선에서도 니콜라 아넬카, 파트리스 에브라 등과 함께 팀 불화의 중심으로 지목되었으며 레몽 도메네크 감독과 마찰로 아쉬움을 남겼다. 2010-2011 시즌 잦은 부상으로 리그에서 2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7골 17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도움왕에 올랐다. 전체 시즌 33경기 11골 21 어시스트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로베리 라인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3위에 머물렀다. 2011-2012 시즌이 시작되며 아르연 로번과 함께 상대의 양쪽 측면을 박살 내며 활약했지만 팀은 분데스리가 준우승, 포칼컵 준우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2012-2013 시즌, 직전 시즌에 대한 분노인지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다. 수시로 상대 수비진을 들쑤시며 시즌 43경기 11골 25 어시스트를 기록, 팀을 분데스리가, 포칼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선수 개인으로는 12-13 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2013 FIFA 발롱도르에서 희대의 투표 기간 연장 재투표 사건이 벌어지며 발롱도르 수상은 놓치고 말았다. 선수 본인은 FIFA 발롱도르 수상을 확신하며 트로피 장식장을 구매했을 정도였다. 2013-2014 시즌 허리와 엉덩이 부상으로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2014-2015 시즌 이후 적지 않은 나이와 잦은 부상으로 점점 폼 하락을 겪었지만 경기에 나올 때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듯, 번뜩이는 장면을 여러 번 보여줬다. 2018-2019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의 동행은 끝나게 되었다.
21세기 최고의 윙어
지네딘 지단의 후계자라는 별명에서 세계 최고의 윙어로 성장한 그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탁월한 축구 센스와 창의성, 개인 기술로 경기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유형의 선수였다. 그는 본인만의 장기인 상대가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개인기와 드리블 방식, 작은 키에서 나오는 순간 스피드, 양발 활용 능력을 통한 여러 각도에서의 슈팅 및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FIFA 발롱도르 재투표 사건으로 인해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지만 21세기 최고의 윙어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댓글